감자전분 반 컵이 동그랑땡의 식감을 완전히 바꿔놓는다는 걸, 제가 직접 만들어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명절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 반복되던 저의 동그랑땡이, 재료 세 가지를 바꾸는 것만으로 훨씬 달라졌습니다.연겨자 밑간, 고기 잡내를 잡는 첫 번째 열쇠동그랑땡의 베이스는 다진 돼지고기 500g과 다진 소고기 200g을 섞는 데서 출발합니다. 두 가지 고기를 섞으면 돼지고기만 썼을 때보다 맛에 깊이가 생기는데, 제가 몇 번 시도해보니 이 비율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지점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았습니다.밑간은 설탕 1스푼, 미림 3스푼, 진간장 1스푼으로 구성합니다. 여기서 설탕은 고기의 결착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착력이란 재료들이 서로 잘 붙어 반죽이 쉽게 풀어지지 않는 성질을 말하는데,..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애호박에 새우를 넣는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감자전분만으로 반죽을 잡아 구워냈더니, 밀가루 전과는 결이 전혀 다른 전이 팬에서 노릇하게 익어올랐습니다. 명절 전으로도, 평일 반찬으로도 두루 쓸 수 있는 새우 애호박전 — 재료 선택부터 수분 조절까지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담았습니다.명절전, 꼭 동그랑땡이어야 할까저도 처음엔 명절이라고 하면 동그랑땡이나 동태전처럼 익숙한 레퍼토리부터 꺼냈습니다. 그게 "명절 냄새"라고 느껴왔으니까요. 그러다 냉동실에 흰다리새우 250g과 애호박 하나가 같이 눈에 들어온 순간, 조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흰다리새우(Litopenaeus vanname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냉동 새우 중 가장 대중적인 품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