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하나 끓이는 데 마늘, 국간장, 고춧가루, 생강까지 죄다 꺼내야 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한구석에 자꾸 쌓여가던 자투리 소고기를 보다가 문득 '그냥 끓여볼까'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호박찌개는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단순한 음식이었습니다.자투리 소고기로 시작된 우연한 찌개소고기를 손질하다 보면 꼭 나오는 게 있습니다. 이른바 짜투리 고기, 정육점 용어로는 국거리용 자투리 부위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여기서 국거리용이란 등심이나 안심처럼 구이에 쓰기 어려운 자투리 살점을 가리키는데, 지방이 고르게 섞여 있어 오히려 육수를 낼 때 진한 감칠맛을 만들어냅니다. 저는 이걸 늘 냉동실에 모아두다 결국 뭔가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비싼 부위를 써야 찌개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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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7.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