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기 귀찮은 날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라면을 끓이자니 왠지 죄책감이 앞서고, 건강식을 찾자니 손이 많이 가는 것들뿐이고. 저도 그런 날이 꽤 잦은 편인데, 그러다 마주친 것이 토마토 두부 밥이었습니다.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맛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두부와 토마토가 밥이 된다는 발상 자체가 낯설었으니까요.수분 제거 - 탄수화물 없이 포만감을 만드는 원리저탄수화물(Low Carb) 식단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건 이미 여러 연구에서 검증된 내용입니다. 여기서 저탄수화물 식단이란 쌀·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식이섬유 중심으로 열량을 채우는 방식을 말합니다. 문제는 탄수화물을 줄이면 포만감도 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인데, 토마토 두부 밥은 이 간극을 ..
솔직히 저는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하면 무조건 싱겁고 퍽퍽한 것만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당뇨를 20년 넘게 관리하면서 20kg을 감량한 분의 레시피를 따라가다 보니, 생각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재료 자체를 바꿔 포만감과 맛을 동시에 잡는 방식이었거든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이건 꽤 현실적인 접근법이었습니다.라페 - 탄수화물을 대체양배추와 당근으로 만드는 라페(rapée)는 원래 프랑스식 채소 절임 요리입니다. 여기서 라페란 채 썬 채소에 산미와 향신료를 더해 절여낸 샐러드 형식의 반찬으로, 생채와 장아찌의 중간쯤 되는 식감입니다. 재료 자체가 가진 수분이 소금에 의해 빠져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간이 배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수용성 비타민이 녹아 나온 절임 국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