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조림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솔직히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소금물 전분 제거, 표면 굽기, 자박한 조림 비율. 이 세 가지 순서를 지키는 것만으로 젓가락으로 집어도 무너지지 않고, 씹을수록 감자 본연의 향이 터지는 쫀득한 감자조림이 완성됐습니다. 평소 감자조림이 늘 아쉬웠던 분이라면, 이 글이 그 이유를 설명해 줄 겁니다.왜 감자조림은 자꾸 무너지고 양념만 남을까 — 전분 제거제가 직접 만들어보면서 가장 먼저 부딪혔던 문제가 바로 이거였습니다. 조림이 완성됐을 때 감자는 이미 모서리가 다 뭉개져 있고, 먹고 나면 간장 양념 맛만 기억에 남는 것. 원인을 찾다 보니 결국 전분(澱粉)이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전분이란 감자 세포 안에 가득 찬 탄수화물 덩어리로, 수분과 열을 만나면 호화(糊..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어묵볶음이 쉬운 반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간장에 설탕 조금 넣고 볶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면 간장 맛만 나거나, 물이 생겨서 축축해지거나, 어묵이 질겨지는 문제가 계속 반복됐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된 방법을 따라 해보고서야, 그동안 제가 기본 중에 기본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핵심 - 고추기름을 이렇게 만드는 게 맞는 거였습니다어묵볶음에서 색과 향을 결정짓는 핵심은 고추기름입니다. 여기서 고추기름이란 식용유에 고춧가루를 우려내어 붉은 색과 칼칼한 향을 추출한 조리용 기름을 말합니다. 전문 매장에서는 고추씨기름을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추씨기름이란 고추 씨를 압착하여 뽑아낸 기름으로, 고추 특유의 깊은 향과 매운맛이 강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