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대패삼겹살이란 그냥 팬에 쏟아 넣고 빠르게 볶아 먹는 자취생 식재료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대파와 함께 꼬치에 꿰어 굽는 방식을 처음 시도해 보고 나서, 이 고기를 그동안 너무 단순하게 써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 원짜리 한 팩으로 17개 꼬치가 완성되고, 특제 소스까지 곁들이면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신선도 선별 - 대패삼겹의 재로 선택부터 꼬치 구성까지제가 직접 써봤는데, 대패삼겹살은 구입 단계부터 결과물의 질이 갈립니다. 마트에서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성에(결빙 현상) 여부입니다. 여기서 성에란 냉동 상태로 오래 보관된 제품 표면에 얼음 결정이 맺히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게 한 번 녹았다가 재동결됐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육색..
초벌구이 - 먼저 굽는 이유, 갈비 맛이 달라집니다갈비찜을 만들 때 처음부터 물에 삶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팬에 먼저 굽는 방식을 써봤더니 결과가 꽤 달랐습니다. 핵심은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입니다. 마이야르 반응이란 고기나 빵처럼 단백질이 포함된 식재료가 고온에서 가열될 때 아미노산과 당이 결합하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새로운 향미 성분이 생겨나는 화학 반응입니다. 쉽게 말해, 그냥 삶은 고기와 노릇하게 구운 고기의 맛 차이가 여기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팬을 달군 뒤 지방 부위가 아래로 향하도록 고기를 올리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지방이 천천히 녹으면서 별도의 기름 없이도 고기가 자연스럽게 익습니다. 소금 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