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안 쓰고 고단백 다이어트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닭가슴살과 게맛살만으로 만드는 이른바 '살살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봤는데, 준비 과정의 한 단계 차이가 맛과 식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여름철 불 앞에 서기 싫은 날, 혹은 다이어트 식단을 이어가면서도 퍽퍽함이 지겨운 날에 딱 맞는 레시피입니다.재료 손질 — 이 단계를 대충 넘기면 샐러드가 물이 됩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오이를 그냥 썰어 넣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샐러드를 버무리고 10분만 지나도 아래에 물이 주르륵 고였습니다. 식감도 흐물거렸고요.핵심은 삼투압(osmotic pressure) 탈수 과정에 있습니다. 삼투압이란 세포 안팎의 농도 차이로 수분이 이동하는 현상인데, 오이와 양파에 ..
계란찜은 자주 해먹었는데, 두부를 같이 넣어본 건 사실 처음이었습니다. "굳이 두부까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직접 만들어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재료는 단순한데 완성된 맛은 생각보다 훨씬 풍성했고, 속도 편해서 야식으로도 부담이 없었습니다.재료 선택 - 찌개두부를 써야 하는 이유두부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수분 함량이 낮고 단단한 부침두부부터 시작해서, 찌개두부, 연두부, 순두부 순으로 갈수록 수분이 많아지고 조직이 부드러워집니다. 여기서 수분 함량이란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압착해 빼냈는지를 나타내는 특성으로, 이 값이 낮을수록 두부가 단단해집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레시피에서는 찌개두부가 가장 적합합니다. 부침두부는 너무 단단해서 계란과 고르게 섞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