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을 그냥 잘라 접시에 올리는 것만으로 술안주가 된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니구미소(肉味噌)를 직접 만들어 피망 위에 얹어 먹어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호박파이, 뿔레바스크까지 세 가지를 한 번에 도전했는데, 냉장고 속 흔한 재료들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된다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뿔레바스크 — 설탕 없이 달콤한 토마토 닭조림의 비밀처음에 뿔레바스크(Poulet Basquaise)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꽤 낯설었습니다. 여기서 뿔레바스크란 프랑스 남서부 바스크 지방에서 즐겨 먹는 닭고기 스튜로, 토마토와 피망을 오래 볶아 만든 소스가 핵심인 요리입니다. 스페인 국경과 맞닿은 지역 특유의 채소 중심 조리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제가 직접 만들..
토마토로 뭘 만들어 드시나요? 샐러드, 아니면 파스타 소스? 저도 오랫동안 그 두 가지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차갑게 갈아 우스터소스와 타바스코로 맛의 중심을 잡은 냉수프를 직접 만들어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같은 재료인데 이렇게까지 다른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냉토마토수프 — 토마토를 다시 보게 된 날처음 이 레시피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토마토를 그냥 갈아서 차갑게 낸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단순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직접 겨봤더니 이게 단순한 게 아니었습니다.핵심은 층위가 다른 맛을 겹치는 방식에 있었습니다. 토마토를 곱게 갈아 베이스를 만든 뒤 소금과 후추로 기본 간을 맞추고, 여기에 우스터소스(Worcestersh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