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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모듬전 (수분 제거, 찜기 선조리, 자투리 활용)

솔직히 말하면, 저는 매년 추석마다 동그랑땡을 태워 먹었습니다. 겉이 노릇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속이 안 익고, 속까지 익히려 하면 어김없이 겉이 까맣게 타버렸죠. 그런데 이번에 반죽을 찜기에 먼저 쪄보니, 팬 앞에서 그 오랜 시간 씨름하던 게 단숨에 해결됐습니다. 명절 전 부치기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공정의 순서였다는 걸, 몸으로 확인한 명절이었습니다.수분 제거, 전 반죽의 성패를 가르는 첫 단계제가 직접 만들어보니, 동그랑땡 반죽이 질척거리는 이유는 거의 예외 없이 두부와 채소의 수분 처리 실패에서 비롯됐습니다. 두부는 면보에 싸서 있는 힘껏 짜야 하는데, 어중간하게 누르면 반죽 전체가 묽어집니다. 실제로 두부 한 모에서 짜내는 수분은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저는 이번에 두 손으로 꽉 쥐어짜는 방식으..

카테고리 없음 2026. 9. 30. 22:41
새우 애호박전 (명절전, 감자전분, 식감)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애호박에 새우를 넣는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감자전분만으로 반죽을 잡아 구워냈더니, 밀가루 전과는 결이 전혀 다른 전이 팬에서 노릇하게 익어올랐습니다. 명절 전으로도, 평일 반찬으로도 두루 쓸 수 있는 새우 애호박전 — 재료 선택부터 수분 조절까지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담았습니다.명절전, 꼭 동그랑땡이어야 할까저도 처음엔 명절이라고 하면 동그랑땡이나 동태전처럼 익숙한 레퍼토리부터 꺼냈습니다. 그게 "명절 냄새"라고 느껴왔으니까요. 그러다 냉동실에 흰다리새우 250g과 애호박 하나가 같이 눈에 들어온 순간, 조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흰다리새우(Litopenaeus vanname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냉동 새우 중 가장 대중적인 품종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6. 9. 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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