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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고기튀김 (튀김옷, 침전전분, 파기름)

요즘 중국집 메뉴판에서 '뿌라'라는 글자를 본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탕수육이 부먹이냐 찍먹이냐로 싸우는 사이, 소스도 없이 고기 본연의 맛으로만 승부하던 그 옛날 튀김은 슬며시 사라져 버렸습니다. 직접 따라 만들어봤더니, 단순해 보이는 이 음식에 생각보다 많은 기술이 숨어 있었습니다.튀김옷, 요즘은 보기 힘든 그 '뿌라'의 정체덴뿌라(天婦羅), 혹은 중식에서는 짜로우(炸肉)라고도 부르는 이 음식은 이름부터 사연이 많습니다. 덴뿌라라는 말 자체는 일본어에서 온 표현으로, 채소나 해산물, 고기에 반죽을 입혀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을 통칭합니다. 한국 중국집에서는 오래전부터 이걸 '뿌라' 혹은 '댐프라'라고 불렀고, 예전 메뉴판에는 빨간 글씨로 이 단어가 굵직하게 찍혀 있었습니다.짜로..

카테고리 없음 2026. 9. 6. 23:12
달걀탕 만들기 (재료 손질, 전분물 농도, 달걀 투입)

집에서 달걀국은 자주 끓여도, 중식당 특유의 몽글몽글한 달걀탕은 왜인지 흉내가 잘 안 났습니다. 저도 처음엔 달걀만 잘 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전혀 그게 아니었습니다. 걸쭉한 국물 농도를 잡는 전분물 비율, 달걀을 넣는 타이밍, 젓는 방법 —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달걀이 딱딱하게 뭉치거나 국물에 흩어져 버립니다. 이 글은 그 시행착오를 직접 겪으면서 찾아낸 해결 방법을 담았습니다.재료 손질 — 냉장고 안 채소로 충분합니다솔직히 처음 레시피를 봤을 때 표고버섯, 죽순, 청경채를 모두 채 썰어 준비하라는 부분에서 살짝 부담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이 재료들은 방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얇게만 썰면 됩니다. 청경채는 비스듬히 썰어야 너무 길게 나오지 않고, 표고버섯은 기..

카테고리 없음 2026. 8. 16. 14:37
찹쌀 누룽지탕 (감각 요리, 조리 노하우, 집밥 레시피)

중식당에서 누룽지탕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뜨거운 소스가 바삭한 누룽지 위로 쏟아지던 순간,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퍼져나왔는데, 그때 저는 속으로 '이건 집에서는 절대 못 만들겠다'고 단정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직접 겨봤더니,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습니다.감각요리 - 눈·코·입으로 먹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중국 요리에는 '천하제일미(天下第一味)'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기서 천하제일미란 단순히 맛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미각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누룽지탕이 바로 그 대표격으로 꼽히는데, 이유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소스를 누룽지 위에 붓는 순간 나는 소리, 즉 청각(聽覺)으로 먼저 먹고, 뜨거운 열기와 함께 올라오..

카테고리 없음 2026. 8.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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